top of page

아침식사

초월한낙원

“배고파? 내가... 뭐 아침식사라도 만들어줄까?”

“네 말은, 나랑 사랑에 빠지는 대신 아침식사를 만들어 준다는 거야?”

“...그런 셈이지”

“아니. 됐어. 난 이미 먹었어. 하지만 생각해줘서 고마워.”

 

“‘괜찮은 사람 데려가.”

 

 

 

진심으로 토니를 걱정하는 그의 주치의의 다소 폭넓은 오지랖에 확인사살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의 일이였다.

 

 

 

‘토니는 당신을 사랑해요, 알고 있었나요?’

‘...알아요.’

 

 

빌어먹을 토니 발레디.

예전부터 주변에 모르는 이 없을 정도로 숨기지도 못하면서 막상 대놓고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해준 적이 없었다. 분명 평생 그 녀석 입으로 들을 일 없겠지.

 

횟수로 몇 년째인지, 아니 내가 알고 있는 횟수가 맞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오랜 시간 못 잊을 사람이라면 한번쯤 대놓고 술김에 미친척하고 들이대 볼 수도 있을 터인데... (나라면 대놓고 고백 했을 거라는 생각도 했지만 토니의 성격을 고려해서 나온 나름의 고백법이였다)

 

열기로 가득 찬 여름밤 지독한 보드카 몇 병으로 얼굴이 달아올라 터질 것처럼 만취했던 그날 밤. 아니, 그보다도 더 전에 내가 벗어둔 셔츠에 울먹이며 지분거리던 그날! 그때! 미친척하고! ‘난 널 좋아해!’ 이랬더라면... (이런 건 원래 충동적으로 시도해야 된다. 그래야 얼떨결에 먹힐 것이다.)

그랬다면 나도 미친 척 ‘그래, 나도 네가 좋아!’라며 응했을 수도 있을 텐데.....

이젠 그러기엔 너무 많이 지나왔고 서로 맞닿지 않는 수평선이 각자의 자리인 듯 나는 계속 토니의 마음을 모르는 척 넘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해서라도 토니도 나도 서로에게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

 

분명 그렇게 다짐했는데, 얼마 지나지도 않아 일을 치고 말았다.

 

 

 

“그래서... 예약한 손님들의 번호로 전화를 해봤지.”

“....”

“그들은 버밍햄의 소프트웨어 사원들이더라고.”

“....”

“이봐, 반응이 시시하잖아.”

 

 

절대 시시하지 않은 반응을 보여줘야겠다고 맘먹은 것도 아니었지만 의도치 않게 최고의 반응을 보여준 듯하다.

 

작게 떨리는 어깨. 당황한 듯 들이키는 숨. 흔들리는 눈동자.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반사적 행동에 나또한 놀랐지만 토니의 반응을 보니 역시 이런 일은 미친 척 내지르지 않으면 안 된다. 생각지도 못한 내 행동에 크게 놀란 토니는 눈 한번 제대로 못 마주치고 10대 소년처럼 횡설수설 몇 마디 하더니 도망가듯 나가버렸다.

 

그 후에 나눈 헬레나와의 키스도 좋았지만 묘하게도 감촉은 토니의 것만 되새김질 되었다.

아, 미친놈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텐데. 아쉬웠다.

 

 

 

 

후에 토니는 그저 좋은 동성친구와 같은 모습으로 격려해주기도 했다.

 

“그녀는 좋은 여자야.”

“...알고 있어.”

“잘해줘”

 

오히려 그 날의 키스가 있고 난 뒤에 일말의 가식 없이 진심으로 헬레나와의 관계를 응원해주는 토니의 모습에 이젠 정말 포기했을까 싶었지만 역시나,

아직도 무방비하게 흘리는 눈빛이나 행동이 아주 사람을 미치게 만들고 있다.

의도하던 하지 않았던 나는 그가 아직도 날 좋아하고 있음에 확신이 들 수밖에 없다.

 

 

 

-

 

 

“우린 여기까지인거 같아요. 아담”

“헬레나, 내가 조금 더 노력..”

 

 

“아뇨.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신과 나는 우리사이의 문제가 뭔지 정확히 알고 있죠.

당신이 내게 다정하지 않아서도 아니고, 당신의 그 다른 어떤 것도 문제되는 건 없어요.”

“그럼 왜 여기서 그만 두려는 거야?”

“아담, 이제 좀 더 솔직하게 굴어요.”

 

 

정확히 12월 23일.

크리스마스이브 전날 헬레나에게 차였다.

내 나름대로는 머리 좀 써서 단둘이 보내는 섹시한 크리스마스보단 릴리도 함께하는 다정한 그림을 완성해보려 했는데 보기 좋게 걷어 차였다.

‘이제 좀 더 솔직하게 굴어요.’

내 평생 너무 솔직하게 굴어 차인적은 수두룩했지만 솔직하지 못하다고 차이긴 이번이 처음 인듯했다. 속 시커먼 놈들처럼 속이고 산 것도 아니건만 어쩌자고 크리스마스에 난데없이 혼자가 되어버렸는지 알다가도 모를 헬레나의 속마음이다.

 

이렇게 된 이상 할 수 있는 선택지라곤 몇 개 안된다.

흥청망청 술을 마시면서 놀던지, 흥청망청 술을 마시면서 방에 쳐 박혀 있던지.

뭐가 되었던 술을 마실 건 뻔하다. 안 그래도 재활이 길어지면서 잃었던 술맛이 요즘 다시 당기기 시작했는데 차라리 잘된 일 인거 같기도 하다.

 

 

-

 

 

어느 레스토랑이든 그러하듯이 일 년 중 가장 중요한 대목 중 하루인 크리스마스이브.

한가한적 없는 주방이라고는 하나 오늘은 오픈이후 처음 겪는 대혼란이라고 여겨도 될 만큼 세팅되어 나가는 접시의 개수만큼 타오르는 불꽃과 땀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미친 듯이 내달렸다. 그렇게 정신없는 시간이 지나 뒷정리가 끝나자마자 다들 약속이라도 한 듯 제각기 가족과 또는 애인과 보내기 위해 서둘러 채비를 마치고 밖으로 달아나버렸다.

 

 

 

끼익-

 

마지막으로 홀 정리를 마쳤는지 다소 피곤한 기색으로 주방으로 토니가 들어왔다.

 

 

“아담, 오늘도 수고 많았어.”

“너도 토니. 메리크리스마스”

 

“...메리크리스마스”

 

 

뭐 더 할 말이 있었는지 우물쭈물 거리다 이내 메리크리스마스를 말하는 토니가 영 신경 쓰였다.

평소 같으면 그냥 넘겼을 텐데, 오늘은 웬일인지 무슨 말이 하고 싶었는지 물어보고 싶어졌다.

 

 

“뭐... 할 말이라도 있어 토니?”

“아, 아냐. 그녀가 기다리겠어. 어서 가봐”

 

 

분명 모르고 하는 소리겠지만,

 

“차인 거 알면서도 그런 얘기 하는 거야?”

“....”

 

반응이 영 시원찮다. 아하, 알고 있었단 말이지.

 

 

“오늘은 그런고로 약속이 없는데, 어때 리틀 토니. 내 술친구라도 해줄래?”

“.......”

 

고민하는군. 좀만 더 떼쓰면 넘어오겠다 싶다.

 

“많이 바빠? 친구?”

“...알았어. 어디서 볼까?”

역시나 거절 못 할 줄 알았다.

 

“멀리 나갈 필요 있어? 한 시간 뒤에 호텔 로비 바에서 만나자”

 

 

크리스마스이브에 남자 둘이서 호텔 바에서 술 약속이라, 평소의 나라면 절대 안할 짓이었겠지만 오히려 이전 크리스마스이브의 아담보다도 더 섹시하게 지나가는 사람들 눈 돌아갈 정도로 차려입고 나가기로 했다.

이렇게 섹시한 아담존스를 찬 바보 같은 헬레나에게 복수하겠다는 유치한 마음가짐과 함께 토니에게 ‘크리스마스이브 전날에 차인 남자지만 난 초라하지 않다‘를 확실히 어필해주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 (둘 다 유치한 마음가짐인 것은 확실했지만 꽤나 괜찮은 생각인 듯 했다.)

 

평소 차려 입는 것에 크게 의의를 두진 않는 편이였기에 몇 가지 안 되는 슈트지만 개중에 가장 새끈한 짙은 남색의 핏 좋은 것을 골라 입고 제대로 다려진 드레스셔츠에 토니가 선물해줬었던 실크넥타이도 걸쳐주었다. 토니는 평소 작은 무늬가 박힌 넥타이를 선호했는데 본인이 느끼기에 내겐 아무 무늬 없는 실크 넥타이가 가장 괜찮을 것 같았나 보다. (뭐, 내 생각도)

평소보다 더 차려입은 김에 머리까지 깔끔하게 올리고 나니 원래도 괜찮았던 비주얼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것 같아 썩 괜찮다고 생각하며 괜찮은 비주얼을 한층 돋보여줄 가장 섹시한 시계로 골라 차려다 보니 이미 약속한 시간을 넘겨버렸다.

 

아차. 그래도 토니는 기다리고 있을 거란 확신이 들어 너무 서두르진 않고 마저 갖춰 입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확실히 힘줘서 입은 덕인지 제대로 된 매력발산의 시간을 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엘리베이터 안의 새끈한 레드드레스를 갖춰 입은 여성분의 뜨거운 눈인사를 맞이했다.

 

‘그래 이거지- 역시 아직 안 죽었다 아담 존스. 예전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던 리틀토니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러 멋지게 등장해볼까’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호텔 바에 들어서며 속으로는 살짝 걱정이 되기는 했다.

토니녀석 기본적으로는 상냥하지만 잔소리는 거침없기에 살짝 혼나긴 하겠다는 그런 걱정을 하며 들어서는데

 

‘오, 이건 좀 신선한데?’

 

평소 베스트까지 챙겨 입을 정도로 깔끔하고 체계적인 비주얼의 녀석이 드레스셔츠 한 장이라,

마치 서로 패션을 반대로 맞춰 입고 나온 건가 싶은 느낌인데 그래도 역시 토니는 토니다.

목 끝까지 채운 단추랑 작은 도트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는 빼먹지 않고 하고 있는걸 보아하니.

 

 

“헤이, 리틀토니. 최대한 나처럼 입고나오기로 드레스코드 맞추고 나온 거야?”

“너야말로.”

 

찬찬히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더니 이내 한마디를 더한다.

 

“......오늘은 제법 괜찮네.”

 

젠장, 빌어먹게 솔직한 자식.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벌써 귀까지 빨개져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이라니.

이건 좀 귀여웠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새끈하게 차려입고 나온 아담 존스랑 있는 기분이 어떠신가?”

‘타임지에서 선정한 20**년 최고 섹시남!‘ 같은 능글맞은 표정으로 웃으며 옆구리를 찔러대니 푸스스 웃어댄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애인 없이 친구랑 술 마시는 아담 존스라니. 새끈하네.”

기분이 썩 좋은지 늦은 것에 대한 일말의 잔소리 없이 농담을 받아준다. 생각보다 괜찮은 크리스마스이브가 될 것 같다.

 

 

오늘의 예정된 일정이 그러하듯 솔로들의 술자리가 시작되었다.

크리스마스 특선메뉴가 괜찮았다는 손님들의 호평들. 미슐랭 3성을 따고 유명 매거진들에서 연일 밀려들어오는 인터뷰에 난감했었던 얘기. 처음 오픈 날 엉망진창 이였던 것 등등 런던에서 새로 만나 쌓아왔던 레스토랑 얘기를 시작으로 잠수 탄 그동안 열심히 깐 굴의 숫자가 몇인지. 재활생활의 가장 힘들었던 이야기. 그 날 이후 어떻게 살았는지의 대한 소소한 자기반성과 추억이야기에 분위기는 익어가고 기분이 꽤나 고양된 토니는 연거푸 들이마신 와인덕분인지 더위를 느끼며 목 끝까지 잠가두었던 단추를 두어 개 풀어내고 깔끔하게 넘겼던 머리칼도 점점 흐트러져 갔다. 이렇게 무방비한 토니의 모습을 본 게 손에 꼽을 정도인지라 유난히 눈에 잡힌다.

 

오물거리는 얇은 입술에, 살짝 풀린 눈동자. 흘러내린 머리카락. 기분 좋게 흘려보내는 웃음소리. 셔츠사이로 보이는 쇄골. 얇으면서도 탄탄한 허리.

와, 아무래도 나도 술이 많이 취한 것 같다. 녀석의 손짓 하나까지도 나노단위로 보인다.

 

평소엔 없을 잡아 먹을듯한 눈빛으로 계속 응시하고 있으니 토니도 조금 느꼈는지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애꿎은 술잔만 만지작거리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게 또 그렇게 귀여워 보여 참을 수가 없다.

 

 

“토니, 오늘이야.”

“오늘이 뭐..?”

“네가 나한테 고백하는 날.”

“.....????”

 

얼굴에 백만 개의 물음표를 띄우는 토니의 팔을 잡고 그대로 화장실로 직행했다.

아냐 안 돼. 이건 아니야. 이러면 안 된다. 아담 존스 정신 차려!

머릿속으로는 안 된다는 경고메세지가 쉴 새 없이 떠오르는데 엿 먹으라지. 이미 어느 정도는 예상된 시나리오나 마찬가지였다. 모르는 척 했지만 헬레나가 말하는 그 문제라는 게 어떤 건지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다.

 

“토니 발레디. 네가 그 문제야.”

화장실 칸막이를 걸어 잠그고 양손으로 토니의 얼굴을 잡아챘다.

 

“아담. 뭐 때문에 그러는지는 몰라도. 나가서 얘ㄱ..”

 

무어라 말하며 이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토니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바로 입술을 덮었다.

어깨가 바르작거리기는 했으나 크게 밀쳐내지는 않는 토니에 이제 더는 참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입술을 겹치기만 하던 것을 좀 더 나아가 혀로 느긋하게 토니의 입술을 핥자 토니가 끙끙거리는 소리를 내며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눈으로 올려다보았다. 그건 날 더욱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한손으로 턱 끝을 눌러 입을 벌려 혀끝을 살짝 핥아내자 달큰한 와인향이 더욱 풍겨왔다.

좀 더 진하게 입안 곳곳을 지분거리며 옭아매니 버텨서질 못하고 내려앉는 토니를 한손으로 허리를 제대로 받히고 벽에 몰아세워 더욱 깊게 입을 맞췄다.

 

조용한 클래식음악이 흘러나오던 것 같았었는데, 이젠 크게 뛰는 심장소리와 질척이는 입맞춤 소리에 다른 어떤 소리도 들리지가 않았다. 점점 고양되는 분위기에 더 이상 입술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토니의 온 얼굴에 키스세례를 부으며 무릎을 세워 토니의 양 허벅지 사이를 지분거렸다.

키스만으로 이미 흥분 할대로 흥분한 토니는 이미 앞섬이 두둑하다 못해 젖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토니, 내 방으로 가자.”

 

 

-

 

 

어떻게 방까지 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올라왔다.

오는 길에 몇몇의 사람들을 마주친 것 같은데 토니나 나나 둘 다 남들 눈에 신경 쓸 여력조차 없이 달아올라 있었다.

 

찰칵

 

방문이 닫히자마자 침대까지 갈 생각도 못하고 바로 문 앞에서 다시 덤벼들었다.

마치 어린아이가 달콤한 사탕에 목메듯이 토니의 입안을 미친 듯이 휘젓다 벌려진 셔츠사이로 얼굴을 파묻고 키스를 퍼부었다. 쪽쪽 소리를 내며 목과 귀 언저리를 지분거리니 토니가 연거푸 새된 소리로 이름을 불렀다.

 

“하으... 아담, 읏... 아앗”

“괜찮아 토니... 쉬이.. 나한테 맡겨”

 

목에서 점점 아래로 내려가며 넥타이를 풀어내고 셔츠 단추를 하나 둘씩 벗겨낼 때 마다 움찔거리는 토니의 반응은 점점 흥분을 고양시키기에 충분했다. 한 손으론 셔츠 밑 토니의 가슴을 지분거리며 한손으로는 바지버클을 풀어냈다.

잔뜩 흥분해있어 버클을 풀어내는 동안 손이 닿을 때 마다 토니는 크게 움찔거리며 허리를 굽혀댔다.

 

바지를 벗겨내고 나니 엉망이 되어 흐트러진 머리칼에 흥분에 못 이겨 거친 숨을 몰아쉬는 벌겋게 익은 얼굴에 다 풀어 헤쳐 양팔에 걸쳐있는 셔츠에 잔뜩 부풀어 있는 검은 드론즈까지. 토니의 그 모든 게 미친 듯이 섹시했다.

다시금 토니의 귀를 핥아대며 한 손으로 토니의 드론즈 위를 문대니 토니가 못 서있겠다는 듯이 내 목에 팔을 둘러왔다.

 

더 이상은 한계였다. 목에 팔을 둘러싼 토니에게 키스를 하며 슈트를 벗어내기 시작했다.

분명 입고 나갈 땐 섹시하고 좋은 선택 이였지만 지금은 베스트까지 걸쳐 입은 것이 큰 후회가 들 정도로 멍청한 선택으로 느껴졌다. 마음은 급한데 이렇게 단추가 많은 옷은 자주 입지 않았고 더욱이나 흥분해있어 제대로 벗겨내 지지가 않아서 짜증이 밀려왔다. 결국 베스트까지는 정상적으로 벗겨냈으나 셔츠의 단추는 뜯어내버렸다.

바지도 속전속결로 벗어던지고 드론즈까지도 망설임 없이 벗어던졌다.

 

“토니, 만져볼래?”

“......”

 

머뭇거리는 토니의 손을 잡아채 단단해진 아래로 잡아 내렸다.

 

“내가 지금 얼마나 널 원하는지 알겠어?”

 

 

 

 

-

 

 

 

“으... 머리야...”

“잘 잤어? 리틀토니.”

 

한껏 찡그린 얼굴로 상황파악을 하는 토니가 이내 파악이 됐는지 금세 빨갛게 얼굴을 붉혔다.

 

“어....음... 지금 이거... 진짜야?”

“네 쉰 목소리만 들어도 어젯밤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알 수 있지”

 

안 그래도 빨갛던 얼굴이 더욱 타올라서는 이불에 머리를 박는 토니에게 다가가 머리에 가볍게 뽀뽀를 해줬다.

 

 

“배고파? 내가... 뭐 아침식사라도 만들어줄까?”

“...........네 말은, 나랑 사랑에도 빠지고... 아침식사도 만들어 준다는 거야?”

“...그런 셈이지”

 

“......고마워.”

 

 

“토니 발레, 괜찮은 사람 맞지?”

짓궂게 웃으며 농담을 던지니 심각하게 굴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 AdamxTony Collaboration by. nanna created with Wix.com

  • Twitter Clean
  • w-flickr

합작에 제출해주신 글, 그림은 각 개인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불펌 및 배포, 리터칭을 금지합니다.

© Copyright 저작권 보호 대상입니다.
bottom of page